서래마을에 위치한 미슐랭 지정 한식당 해남 천일관

우선 입을 달래기 위한 녹두죽이 상에 올랐다. 참석하신 분들 역시 녹두죽 맛에 감동하신 듯하다.

녹두는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라 불리며, 칼륨, 마그네슘,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액순환 개선의 효과가 있다고 전해 집니다.

메인 요리로 나온 영광에서 생산된 보리굴비.

보리굴비는 굴비를 잡아서 겉보리에 보관한다는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분이 빠져 단단한 살을 맛볼 수 있고, 밥에 물과 함께 또는, 녹차와 함께 말아서 먹기도 합니다.

식사를 위해 나온 젓갈류와 기본찬.

젓갈류엔 토하젓이 포함되어 있는데, 토하젓은 민물새우의 신선한 새뱅이 새우를 잡아 양념을 한 젓갈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궁중 신상품이나, 양반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쌀밥과 함께 한 술을 뜨시면 바다내음과 밥의 담백한 조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와 약과입니다. 한 개로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정갈하고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쓴 메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정과 역시 많이 달지 않고, 계피의 향도 진하지 않는 심심한 맛이라, 약과의 기름진 부분을 깔끔한 마무리였습니다.

좋은 자리에 초대받은 식사자리에서 맛있는 식사와 관계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